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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자] 영화 소개, 융통성 없는 경찰의 강도 체포 훈련

by 미다스101 2022. 7. 22.

 

 

교통경찰이 경찰서장에게 교통신호 위반 딱지를 발급

 

교통경찰인 정도만(정재영)은 불법 좌회전 차량을 단속하게 된다. 그 차의 운전자가 급한 일이 있어서 한번 봐달라고 하자 정도만은 최대한 빨리 딱지를 발급해 주겠다고 한다. 그때 운전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힌다. 그는 다름 아닌 교통경찰이 근무하는 경찰서에 새롭게 부임하는 신임 경찰서장이었다. 경찰 서장이 그냥 출발하려 하자 정도만은 다급하게 멈춰 세우고 딱지를 끊는다. 경찰서장이 도착하자 부하 경찰들은 취임식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하지만 경찰서장은 그냥 업무를 시작하자고 한다. 경찰 책임자는 순경인 정도만을 혼 낸다. 어떻게 차 운전자가 경찰서장인 줄 알면서도 교통 위반 딱지를 발급할 수 있느냐고 한다. 주인공 정도만은 생각이 경직되어 있는 경찰이다. 그래서 그는 도지사와의 마찰로 형사였지만 교통경찰로 좌천되어 근무하고 있다.

 

 

실전 같은 강도 제압 모의 훈련을 제안한 경찰서장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은 최근에 은행 강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 한 것을 알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회의를 한다. 경찰서장은 새로운 대책을 세우기 위해 고민하던 중 정도만을 발견하고 무언인가 아이디어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은행 강도 제압 모의 훈련이다. 경찰서장은 기자를 모아 놓고 경찰은 실전 같이 훈련을 하고 진압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발표한다. 경찰은 정도만에게 가짜 강도 역할을 시킨다. 그러자 정도만은 자신이 정말 강도 역할을 해도 되냐고 하자 경찰서장은 걱정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

 

 

실제 같은 강도 체포 훈련 실시

 

사실 정도만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원리원칙을 따르는 고지식한 사람이었는데 경찰서장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그냥 강도 역할을 맡겨 버린다. 정도만은 가족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리 생겨도 놀라지 말라고 미리 얘기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아무도 심각하게 듣지 않는다. 

 

드디어 모의 강도 체포 훈련 당일. 은행에 형사들이 가짜로 역할을 하기 위해 들어온다. 1명은 시민 역할, 1명은 형사 역할, 여자 형사도 모의 훈련을 위해 들어온다. 그리고 정도만이 은행원을 향해 충실히 강도 연기를 시작 한다. 그때 체포 역할 형사가 다가오지만 강도 역할인 정도만이 가방에서 총을 꺼내 체포조 형사에게 가짜로 총을 쏘고 권총을 빼앗는다.  시민과 은행원들은 이미 모의 강도 체포 훈련이 시작된다는 공문을 받아서 알고 있기 때문에 강도(정도만)에게 실제인 것 처럼 협조한다. 강도가 돈을 챙기는 동안 경찰들이 막 도착한다. 막 도착한 경찰서장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모든 것이 짜인 각본 없이 실제 상황처럼 진행된다고 이야기한다. 밖에서 경찰들이 은행에 진입하려고 하는 순간 셔터가 내려오고 은행 cctv가 모두 꺼지게 된다. 서장은 점점 모의 훈련이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경찰서장이 강도에게 전화해 적당히 하라고 하지만 강도는 원래 그렇게 행동을 한다고 하면서 경찰서장의 전화를 끊는다. 

 

은행 안에 있던 강도는 실제 은행원들과 형사역할 시민 역할을 설득해 일일이 가슴에 상황에 맞는 종이들을 붙인다. 누군가는 '사망' 종이를 붙이고 대부분은 '포박'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종이를 가슴에 붙이고 있다. 그때 강도는 은행원들에게 시계와 핸드폰을 뺏는다. 그때 은행 여직원 1명이 이거 훈련인데 너무 심하게 한다고 이야기하자 강도는 때리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그 은행 여직원은 가슴에 실신이라는 종이를 하나 더 붙이게 된다. 정 도만은 점점 강도 역할에 충실하고 은행 안에 있던 사람들도 점점 그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시민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던 형사 1명이 강도에게 달려들었지만 총을 맞고 사망하고(가슴에는 사망 종이를 붙인다) 밖에 있던 기자들은 사실인 것처럼 1명이 또 사망했다고 보도한다.( 그리고 실제로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짜증을 낸다). 

 

 

인질 역할에 점점 충실해지는 은행원들

 

경찰들은 밖에서 작전 계획을 세운다. 인질을 잡고 있던 정도만(강도 역할)은 자신이 경찰이라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해 본다. 경찰 특공대가 도착하고 작전을 시작한다. 정도만(강도 역할)은 은행 직원에게 공기 차단시스템을 가동하라고 이야기하고 전기마저 차단한다. 경찰 특공대가 실제로 질식사 하기 직전 정도만은 금고문을 열어준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였다면 다 질식해서 죽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경찰은 이 특공대 7명을 위한 장례를 가짜로 치른다. 

 

어느 날 저녁이 되고 실신된 것처럼 한 은행원이 실제로 은행을 나가려고 하자, 내가 당신을 강간했다는 종이를 은행 여직원 가슴에 붙인다. 은행 안에서 가짜 인질로 할 일이 없던 사람들은 창구 번호표를 가지고 화투 땡을 한다. 그런데 실제로 임신한 여자가 9 땡을 잡자 흥분해 아이를 출산하려고 한다. 잠시 상황을 중단하고 구급차가 임산부를 싣고 병원에 간다. 그사이에 경찰서장은 정도만에게 연습 상황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래서 정도만은 지금이라도 강도 역할을 중단하라면 그만하겠다고 하자 오기가 생긴 경찰서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 하라고 한다.

 

정도만은 실제 상황이라면 인질 교환 상황이 발생 했을 거라면서 인질 두 명을 내보내고 카메라맨을 교환된 인질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정도만은 카메란 맨 앞에서 인터뷰를 한다.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치안을 위해서 실전처럼 연습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방송을 타게 된다. 그 사이에 밖에 있던 경찰은 도만의 저격 계획을 세우고 다른 건물에서 은행 안에 있던 도만을 향해 빨간 페인트 총을 쏘지만 총에 맞은 사람은 무고한 시민이었다. 이미 8명이 죽었고 경찰은 강도를 설득하기 위해 정도만의 엄마를 현장에 데리고 온다. 엄마가 정도만(강도 역할)을 설득하지만 설득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다.

 

 

전국 방송에 나온 가짜 강도, 결국 경찰에 쫓김.

 

마침내 전국 tv방송에 모의 훈련이 방송된다. 경찰서장은 정도만에게 전화를 해서 정도만의 강도 역할은 실제였다면 실패했다고 이야기한다. 경찰서장은 화가 나서 정도만에게 소리를 쳤는데 스피커폰이 연결돼 전국 방송을 타게 된다. 정도만은 어머니에게 설득되지 않은 이유를 밝힌다. 자신은 강도 역할인데 자신을 설득하러 온 어머니가 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강도 역할을 하고 있던 정도만은 마지막으로 은행 앞으로 버스를 대기시키라고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은행 인질들을 10분마다 1명씩 죽이겠다고 강도 역할에 충실하게 연기한다.

 

 

가짜 강도인 교통경찰이 우연히 도지사의 비리를 발견

 

정도만은 원해 형사였던 자신을 교통경찰로 좌천시킨 도지사가 모의 훈련장에 나타난 것을 보게 된다. 정도만(강도)은 실제로 의자를 던져 창문을 깨버리고 버스가 오지 않으면 1명이 더 죽는다고 협박한다. 하지만 나타난 버스는 장례식 차. 인질들은 자신들이 정도만과 같이 버스를 타는 것처럼 하지만 정도만은 은행에 남아 있었다. 정도만은 인질 1명을 데리고 탈출하게 되지만 결국 경찰들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강도 역할을 맡은 정도만은 인질을 죽이고 자신은 자살한다

 

결국 강도 모의 훈련이 끝난 다음 날 아침, 정도만은 경찰서장에게 서류 봉투를 전달한다. 그 서류봉투에는 은행에서 가짜 강도 역할을 하던 도중 커피를 쏟아서 닦던 중 도지사의 비밀 채권을 발견하게 된다. 도지사는 뇌물 혐의로 체포된다. 은행에 실제 강도가 나타나지만 은행 직원들은 아무도 당황하지 않고 이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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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바르게 살자]는 코미디 영화이다. 분야를 좀 더 세분화하면 블랙코미디다. 개봉 후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 했는데 한국과 잘 맞지 않는 블래 코미디여서인지, 아니면 약간은 엉성한 스토리여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주인공인 정재영(교통경찰 정도만 역할)의 무뚝뚝하고 고지식하게 생긴 얼굴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주인공의 이름에서도 영화 제목과 비슷하다. 주인공 이름은 정도만 인데 이 이름은 '올바른', 바른 길만 가는', '앞만 보고 가는' 뜻의 뉘앙스가 있는 이름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은 고지식하고 원리원칙주의자다. 어떤 일을 하든 융통성이 없는 그런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가족 중에 있을 수도 있고, 친구 중에 있을 수도 있고, 회사의 동료 중 1명이 이런 사람 일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원리원칙주의자인 사람들을 참 답답해한다. 조금만 양보하면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고 일이 쉽게 처리될 수 있는데, 이런 융통성 없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본인이 전혀 인지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알지만 자신의 신념을 위해 무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 구성원중에서는 이런 사람도 필요한 법이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코믹 장면은 분명히 많이 웃기는 장면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을 보면 이런 요소들이 다른 관객들의 많은 흥미를 자아 내지는 못 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새로운 신선한 소재, 그리고 블랙코미디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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