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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남녀의 현실적인 연애 스토리

by 미다스101 2022. 7. 26.

 

 

 

아주 현실적인 두 남녀의 잔잔한 러브 스토리

 

김래원(재훈 역할)은 결혼하기로 한 여자에게 파혼당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반대로 공효진(선영 역할)은 애인이 바람을 피워 헤어지고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다. 그리고 공효진은 새로운 회사에 입사해 첫 회식을 한다. 그 회식장소에 갑자기 선영의 바람피운 남자 친구가 꽃을 들고 나타나 결혼해 달라고 한다. 선영은 회사 회식자리에서 헤어진 남자 친구가 나타나 하는 행동에 창피해한다. 다음날 아침 재훈은 더럽고 어지럽혀진 자신의 집에서 깨어난다. 집 상태는 재훈의 심정을 이야기해주는 듯하고 집에는 키우지도 않는 고양이가 들어와 있다. 그리고 옆을 봤더니 옥수수가 있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옥수가가 한가득이다. 재훈은 술만 먹으면 완전히 취해서 기억을 못 한다. 

 

다음 날 아침, 회사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재훈은 선영과 선영의 애인이 싸우는 것을 보게 된다. 선영의 팀장은 재훈이다. 재훈은 자신이 파혼당해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선영의 남자 친구와 이별하는 것을 신중하라고 이야기한다. 선영이 퇴근해 집에 들어선 순간, 꼭 도둑이 들어온 것처럼 어질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선영은 헤어진 남자 친구가 한 짓임을 알고 전화해 심한 욕을 하고 남자 친구와 완전히 헤어진다. 

 

재훈은 또 이별을 아파하면 술을 먹고 다음날 누군가와 2시간 이상 통화 한 것을 알게 된다. 알고 봤더니 그 사람은 이번에 입사한 선영이었다. 술에 취해 아무도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재훈의 이야기를 선영이 들어주었던 것이다. 퇴근 후 재훈과 선영은 이미 술이 취한 병철과 같이 술을 먹는다. 술이 취한 병철을 먼저 보내고 재훈과 선영은 단둘이 처음으로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는다. 이 둘은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술 게임을 시작한다. 둘은 술이 취하게 되고 음담패설을 늘어놓는다. 한국 속담에 술에 취하면 엄마 아버지도 몰라 본다는데 딱 그 정도이다. 선영의 친구가 선영을 데리러 오고 재훈은 기억도 하지 못하는 문자를  선영에게 보낸다. 

선영의 친구는 이미 결혼한 유부녀다. 아이는 놀고 있고 집은 어질러져 있고 남편과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연애해서 결혼하고 아이 걱정하고 하는 현실적인 부부의 이야기에 선영은 친구에게 그래도 좋아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다음날 회사에서 선영은 재훈에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전날에 술을 먹으면서 실수 한거 없냐고 물어본다. 광고 촬영 후 회식자리에서 선영은 전 남자 친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녁때 재훈은 선영을 커피숍으로 불러낸다. 재훈은 술에 취해 선영에게 키스를 하려고 하지만 선영이 거부하고 그냥 나간다. 다음날 재훈은 선영을 따라가다가 팔이 부러져 깁스를 하고 나타난다. 팔을 다친 재훈이 안쓰러운 선영은 재훈과 저녁을 먹자고 한다. 둘은 또 술을 먹는데 선영은 취한척한다. 회사에서 단체로 등산을 간다. 재훈은 뒤로 처진 선영이 신경 쓰여 뒤에서 선영을 밀어주면서 산을 올라간다. 그냥 둘은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애매모호한 감정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다.

 

등산이 끝난 후 회식자리에서 선영은 술에 취한다. 선영은 재훈에게 그때 카페에서 우리가 키스를 둘의 관계가 어땠을까까? 하고 질문을 던진다. 재훈은 갑자기 선영에게 키스를 하고 선영은 거부하지 않는다. 그리고 둘이 모텔로 가서 뜨겁게 사랑을 나눈다. 재훈과 선영은 이후 침실에서 자신만의 비밀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가까워진 것처럼 보인다. 둘이 뜨겁게 밤을 보내고 난 후 다음날 회사에서 어제 일은 서로 기억이 안 난다고 이야기한다. 서로 어색한 감정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태다. 재훈은 수시로 선영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둘이 밤을 지낸 이후 재훈에게는 연락이 없다. 답답한 선영은 재훈에게 전화를 하는데 어떤 여자가 전화를 받는다. 그 여자는 재훈에게 결혼 직전 파혼하자고 이별을 한 수정이었다. 수정이는 재훈과 다시 만나기 위해 재훈의 집에 갔다가 선영의 전화가 오자, 재훈이 화장실 간 사이에 대신 전화를 받았고, 선영이가 전화 온 통화 목록을 지운다.

 

다음날 회사에서 직원들끼리 이야기하는 단톡방이 있는데, 선영이도 단톡방에 있는 줄 모르고 직원들이 선영의 흠담을 한다. 선영은 회사를 안 나오고 재훈은 선영이 신경 쓰여 찾아간다. 재훈은 선영에게 진심을 담아 위로한다. 선영은 회사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흠담을 했던 사연에 대해 재훈에게 이야기한다. 둘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선영은 재훈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재훈이 좋아하는 음식을 시켜준다. 재훈은 선영에게 좋아한다고 장난 섞인 음성으로 이야기한다. 왠지 민망해진 선영은 자신은 재훈을 좋아했던 적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은근히 재훈의 전 여자 친구가 신경 쓰인다.

회사를 나간 선영이 송별 회식자리에 참석한다. 직원들은 선영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선영이 참석한다. 선영은 직원 각자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선영은 직원의 잔에 술을 철철 넘치게 따르고 직원 중 1명의 약점을 모두 까발린다. 그 직원은 화가 나 선영에게 달려들고, 그 싸움은 직원들 간의 싸움으로 번진다. 

재훈은 결혼 후 살기 위해 샀던 집을 팔아버린다. 재훈은 회사에서, 술자리에서 선영을 계속 생각한다. 재훈은 술만 먹으면 매번 옥수수를 사서 집에 왔었다. 알고 봤더니 지하철역 앞에서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가 불쌍해서 매번 사 왔던 것이었다. 한동안 연락이 없던 선영에게서 연락이 온다. 재훈은 기쁜 마음에 선영이 있는 장소롤 달려간다.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은 두 사람은 게임을 시작한다. 소리는 안 내고 입술 모양을 보고 무슨 말인지 맞추는 게임이다. 선영이 입술을 달싹이는데 그 말은 '보고 싶었어'였다.

 

 

실제로 발생 할 만한 상황을 다룬 영화에 대한 소감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범죄나 액션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다. 그런 와중에 나온 모처럼만의 로맨틱 코미디로 몇 편의 로맨스 영화 주인공 역할을 했던 공효진(선영 역할)과 김래원(재훈)의 연기가 기대되는 영화였다. 역시 공효진의 톡톡 튀는 듯한 연기와 김래원의 연기인지 정말 술을 먹은 건지 모르는 술 취한 연기도 훌륭하다.

 

주인공인 선영(공효진)과 재훈(김래원)은 영화에서 성격이 다르다. 선영은 이미 사랑에 많은 아픔을 겪어서인지 남자에 대해 경계선을 치고 쉽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재훈은 이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남자의 역할이다. 선영은 말을 할때 돌려 말하지 않고 돌직구를 날린다. 이 영화는 술자리가 많다. 술은 없던 용기가 생기게 만들고 마음속에 있던 말도 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재훈과 선영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데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할 때 술의 힘을 많이 빌린다. 그러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나 술자리 등이 모두 현실적이어서 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의외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영화감독이 여자여서 그런지 장면 중간중간에 디테일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이런 부분도 이 영화가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된다.

 

영화 내내 아주 극적인 장면은 없다. 이 영화는 사실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을 하게 되면서 부딪히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러면서 상처도 받는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Crazy Romance이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말 자체가 Crazy Romance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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