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이 아이스하키 여자 국가대표가 됨
식당 알바 수애(이지원 역할)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한국 아이스하키 협회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만들려고 한다. 협회에서 감독들에게 전화를 하지만 모두 거부당하자 아무런 실적이 없던 오달수(강대훈 역할))감독을 후보로 올린다. 협회로 출근한 강대훈 감독은 선수들을 모집하지만 선수들이 모이지 않는다. 그러자 협회 여직원인 김슬기(조미란 역할)는 협회장에게 우리나라에 국가대표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가 있다고 한다. 알고 봤더니 그 선수는 북한에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지금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지원이었다. 강대훈은 이지원을 찾아가서 설득을 한다. 하지만 이지원은 한국에서 이민 갈 계획이라 한국에서 아이스하키 선수할 생각이 없다고 거부한다.
쇼트트랙 선수인 오연서(박채경 역할)는 쇼트트랙에서 경기를 말아먹고 전 국민에게 욕을 먹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이스하키 선수팀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하나 둘 점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모여든다. 지금은 주부이지만 전직 필드하키 선수 출신인 하재숙(고영자 역할), 지금은 놀고 있는 전직 피겨 선수 출신 김예원(김가연 역할), YMCA에서 하는 하키 동호회 출신의 중학생 진지희(신소현 역할), 이렇게 해서 6명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결성된다.
아이스하키 실력은 늘지 않고 연습장도 없는 국가대표팀
본격적으로 연습을 하기 위해 선수들이 유니폼을 지급받지만, 그 유니폼은 남자 선수들이 쓰다가 버린 옷들이었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지만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다. 한쪽 구석에서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인 조미란이 조용히 보호구를 입는다. 왜냐하면 시간 외 수당을 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북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였던 이지원과 쇼트트랙 선수였던 박채경은 연습 과정에서 서로 알력이 생기고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 박채경은 비록 쇼트트랙에서 쫓겨나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었지만 나름의 자존심이 있었는데 이지원에게 실력에서 밀리게 된다. 이때 남자 하이스하키 대표 선수단이 도착하자 허름한 아이스링크장으로 쫓겨난다.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체계가 없다. 그래서 감독은 그냥 가위 바위 보로 주장을 뽑는데. 연습을 하지만 이지원을 제외하면 다들 실력이 엉망이다. 그 와중에 중학생이 대표팀의 골키퍼가 된다. 감독도 의욕도 없고 이에 따라 선수들도 의욕도 없다. 하지만 이지원은 함께 탈북하지 못한 북한에 있는 동생 때문에 혼자 남아서라도 연습을 한다. 왜냐하면 혹시 북한이 출전하면 예전 동료 선수들한테 동생의 안부를 물어볼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초등학생 남자 학생들과 연습경기가 잡힌다. 경기가 답답했던 이지원이 박채경의 퍽을 도중에 가로채자 초등학생과 경기중에 열받은 박채경이 이지원을 밀쳐버린다. 둘은 경기장에서 서로 싸우게 되고 결국 초등학생들에게 5대 0으로 지게 된다. 어차피 의욕도 없던 강대훈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나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집에 왔는데 아들이 방귀를 뀌자 똥을 싼 줄 알고 감독이 치워준다고 한다. 그러자 아들이 '아빠.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감독은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바꿔 먹는다. 선수들이 연습하기 위해 새벽에 나왔더니 연습장에서 누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알고 봤더니 새롭게 마음을 먹은 감독이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유니폼이 새롭게 지급된다. 대표팀은 연습을 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어 가고 있다.
이지원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대리운전 기사가 식당에 왔다. 그 대리 운전기사는 박채경이었다. 박채경은 쇼트트랙 실력은 뛰어났지만 집이 가난해서 금메달을 따려고 욕심내다가 다른 선수와 부딪히면서 한국이 메달을 놓치게 만들었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밤늦게까지 연습하던 중 전기가 꺼진다. 감독이 왜 전기를 끄느냐고 하자 경기장 관리인이 밀린 사용료를 내라고 한다. 이때 협회 경리였던 조미란이 어딘가로 전화를 하고 전지훈련 장소로 이동을 한다. 알고 봤더니 조미란의 고향이 있는 바닷가 근처였다. 그곳에서 경기장을 급조하고 롤러스케이트로 선수들이 연습을 시작한다. 하지만 선수 인원이 부족해서 등록을 못하고 있는데 중학생인 소연이 ymca동호회를 소집한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기간은 150일. 이제는 시간이 점점 촉박해지는데 대표팀에게는 대열이 무너지는 문제가 있었다. 감독은 훈련 아이디어를 내서 선수들을 줄로 묶고 연습한다. 누가 하나 무너지면 다른 사람도 무너지기 때문에 서로 신경을 쓰면서 연습을 한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회식 시간. 박채경이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무서워서 못 가자 이지원이 같이 가준다. 거기에서 박채경과 이지원은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털어놓고 서로 마음을 연다.
드디어 아시안게임 출전 공문이 날아온다. 그러나 협회에서는 경기에 출전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아이스하키팀을 급조한 것이었다. 각자의 목적이 있던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협회를 계속 설득하지만 아이스하키 협회장은 거부를 한다. 그때 협회 경리인 조미란이 이번에 아시안게임에 출전을 시켜주면 협회장이 비자금으로 차를 바꾼 것도, 바람피운 것을 알리지 않는다고 조용히 협박을 한다. 그러자 협회장은 어쩔 수 없이 출전을 허락한다.
열심히 했지만 동메달을 못따게 됨
출전팀은 북한팀을 포함해 총 5팀이다. 한국대표팀은 우승 후보인 중국과 첫 경기를 한다. 한국 중계진도 한국의 승리는 어렵다고 한다. 아무도 승리를 예상하지 않는다.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체격이 작은 조미란은 중국에게 집중적인 마크를 당하고 첫 골을 허용한다. 중국팀은 계속 조미란을 집중 경계하고 한국 대표팀은 또 골을 먹어서 2대 0으로 지게 된다. 대표팀은 다시 열심히 하자고 서로 힘을 내고 팀워크가 점점 좋아진다. 드디어 한국팀이 첫 골을 성공시키지만 결국 3대 2로 경기가 끝나면서 지게 된다.
다음 날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한다. 카자흐스탄에 2대 3으로 지고 있던 중 3분을 남기고 이지원이 한골을 넣어 동점이 된다. 이후 바로 박채경이 한골을 넣어 4대 3으로 역전승을 해 첫 승리를 하게 된다. 이후 일본 대표팀과 경기를 하지만 1대 2로 지게 된다. 이제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은 북한을 이겨야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이지원은 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북한 대표팀을 만난다. 예전 북한 아이스하키 대표팀 동료에게 동생의 소식을 물어보지만 동생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지원은 탈북하기 전의 상황을 떠올린다. 동생의 생일은 어머니의 제사 날이었다. 동생은 왜 생일 선물이 없냐고 물어보지만 엄마의 제사를 준비하는 이지원은 동생의 말을 듣지 않는다. 언니인 이지원은 동생에게 어머니가 선물한 스케이트 한쪽이 어디 갔냐고 묻고 동생에게 찾아오라고 시킨다. 동생인 지혜는 그때 집을 나간 후 저녁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필 그때 이지원의 아버지가 북한을 탈출하려고 하고 이지원은 울면서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놔두고 북한을 탈출한다. 한국대표팀과 북한대표팀이 경기전 서로 악수를 하는데 북한 선수들은 이지원과 악수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때 북한 선수 1명의 얼굴을 봤더니 죽었다던 동생이었고 이지원은 깜짝 놀라게 된다.
북한에서 헤어진 여동생과 화해하는 이지원 선수
북한과의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 중반쯤 이지원이 빠지고 대표팀은 북한에 지고 있다. 대표팀 중 한 명인 김가연은 아이스하키 퍽을 막아내면서 머리에 피가 난다. 모두 승리를 위한 너무 간절하고 절박한 순간이다. 마지막 피어리드에 드디어 이지원이 출전한다. 이후 모두 열심히 해 북한과 극적으로 2대 2로 동점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북한과 남한은 둘 다 메달을 못 따게 된다.
이후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공항에 선수들이 도착한다. 공항에서 이지원은 동생이 전해준 어머니의 유품인 스케이트 한쪽을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받는다. 이지원은 동생인 지혜의 행방을 물어보고 결국 만나서 생일 때 주지 못했던 초코파이를 전달해준다. 그러면서 서로 남한과 북한으로 떨어져 있지만 화해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 남한과 북한은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 영화는 끝난다.
리뷰
이 영화는 2003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최초로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다 보니 물론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의 경우 실제로 해당 종목에서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 연습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같이 주부나 동호회 중학생이 출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극적인 요소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이런 장면이 생겼구나 하고 가볍게 보면 됩니다.
이 영화는 폭력성이나 이런 요소가 하나도 없이 목표를 향한 도전과 서로 간의 화합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이지원은 북한에서 탈북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지원은 북한에 두고 온 여동생과 경기장에서 만나게 되고 나중에 서로 화해하는 장면은 항상 국제무대에서 부딪히는 남한과 북한을 연상하게 합니다. 실제로 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4전 4패로 모든 경기를 패했다고 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으면 부모와 함께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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