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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남편은 이혼을 위해 무엇이든 한다.

by 미다스101 2022. 7. 21.

 

매력적인 여자와 사랑해 결혼하지만 모든 것이 싫다

 

정인은 예쁘고 사랑스럽고 훌륭한 요리실력까지 있는 여자다. 일본 나고야에서 요리 유학 중인 정인(임수정)이 밥을 먹던 도중 지진이 발생한다.  무서워서 밖으로 나온 정인은 건축공부를 하러 온 두현(이선균)과 부딪친다. 예쁜 정인을 본 두현은 정인을 일본 최고의 내진 설계자의 기술이 들어간 호텔로 데려간다. 둘이 차를 마시던 중 이미 지진에 놀랐던 정인은 핸드폰 진동이 지진인 줄 알고 테이블 밑으로 숨는다. 두현은 테이블 아래로 내려와 무서움에 떨고 있던 정인이 마음에 들었는지 밥을 사주겠다고 하면서 둘은 연애를 시작한다.

 

이후 사랑하게 된 두현과 정인은 결혼을 하게 되고 7년이 흐른다. 정인은 직설적이고 즉흥적이다. 그리고 정인은 자주 짜증을 내고 독설을 내 뱉는다. 신문 배달을 온 사람과 싸우고 두현이 화장실에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먹을 것을 준다. 두현과 대화를 하면서 알몸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두현은 밥을 먹고 있는데 정인은 담배를 피면서 청소기를 돌린다. 둘이 결혼 후 7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상태다. 두현이 출근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인이 전화를 해서 짜증을 낸다. 두현은 이런 행동을 하는 정인에게  점점 짜증이 늘어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제대로 반항을 하지 못한다.

 

아내를 피해 다른 곳으로 파견을 가지만 따라온 아내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평창 올림픽 설계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발생한다. 점점 정인에게 질려가는 두현은 일본에 파견 가기를 원하지만 직장 동료가 대신 가기로 한다. 그러자 두현은 직장동료에게 제발 자신이 가게 해달라고 하지만 직장 동료는 가만히 있지 말고 정인이 싫어할 만한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비장한 마음을 품고 퇴근한 두현은 아내인 정인에게 소심하게 밥을 안 먹는다고 반항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두현은 아내와 떨어지기 위해 강원도 파견을 요청하고 드디어 강원도로 가게 된다. 이제부터 혼자라는 생각에 자유를 만끽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강원도의 집으로 가지만 서울에 있어야 할 아내 정인이 음식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장소만 바뀌고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게 된다. 여전히 식탁에서 정인의 잔소리는 계속되고 서울에서 하던 일상이 똑같게 된다. 집을 나오던 두현은 많은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카사노바를 보게 된다. 카사노바는 싫다고 하지만 여자가 매달리고, 그다음에 또 다른 여자가 카사노바에게 애원하는 것을 보게 된다. 카사노바를 차지하기 위해 여자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어이없어 한다. 회사의 이사는 파견 나온 두현을 축하할 겸 부부동반 파티를 하기로 한다. 매사에 짜증을 내고 직설적인 아내가 나오는 것이 싫었던 정인을 일부러 미끄러지게 해 다치게 한다. 드디어 파티 날. 정인이 파티에 나오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리를 다친 정인이 드레스복을 입고 목발을 하고 나타난다. 회사 부부동반 모임에 나타난 정인은 다른 사람들과 싸우게 되고 두현은 이런 아내를 창피해한다.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두현은 아내와 이혼할 계획을 세운다. 두현은 전국 최고의 카사노바에게 자신의 아내인 정인을 유혹해 달라고 의뢰를 한다. 카사노바는 처음에 두현의 요청을 거절하지만 결국  요청을 받아들인다. 두현에게 이혼을 하기 위해서는 아내인 정인에 대하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알려 달라고 한다. 로맨틱 코미디라 약간 웃기게 나오지만 사실은 약간 슬픈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소심한 두현이 정인에게 직접 이혼을 말할 용기가 없어서 카사노바에게 유혹해 달라고 하고, 그동안은 잘 몰랐던 자신의 아내인 정인의 모든 것을 정리하기 때문이다.

 

카사노바는 두현이 알려준 정인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조금씩 유혹하기 시작한다. 우연을 가장하기도 하고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카사노바는 정인이 좋아하는 샹송과 프랑스 작가를 이용해 점점 더 은근하게 대시한다. 카사노바는 정인에게 소 젖 짜는 체험을 시켜주게 된다. 여기서 소 젖을 짤 때 카사노바의 환상적인 손놀림이 무엇인가를 연상하게  한다. 이 장면은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카사노바 역의 류승룡이 즉흥적으로 한 장면이라고 한다. 카사노바는 점점 두 사람만의 추억을 만들어 나가다. 물론 카사노바가 의도한 것이지만 두 사람의 음식 취향도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서로 동질감을 확인한다. 정인은 본인도 모르게 점점 카사노바에게 약간씩 빠져 들게 된다. 

 

두현과 정인은 정말 이혼하기로 한다 

 

정인은 강릉에서 라디오 DJ로 활동하다가 서울에 있는 전국방송으로 나간다고 회식을 하게 된다. 회식 자리가 끝나고 사소한 일로 두현과 정인은 싸우게 된다. 정인의 잔소리가 계속되자 두현은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한 번에 터뜨린다. 둘이 싸우던 도중 두현은 본인도 모르게 자신이 카사노바에게 정인을 유혹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정인은 어이없어하며 두현에게 이혼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 달 뒤 이혼 법정 앞에서 둘이 만난다. 두현은 정인과 있는 게 어색하자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예전에 강릉에서 카사노바가 정인에게 꽃을 줄 때 왜 좋아서 웃었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두현 입장에서는 정인이 정말로 카사노바가 좋아서 그랬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정인은 두현이 자신에게 일본에서 고백했을 때가 생각나서 웃었다고 이야기한다. 두현은 복잡한 감정으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갑자기 법원 직원이 점심시간 이후에 이혼 절차를 진행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두현은 기왕 이렇게 된 거 마지막으로 정인과 점심이나 먹자고 이야기한다.

 

두현은 자신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다.

 

둘이 같이 점심을 먹던 중 정인이 두현에게 본인도 모르게 잔소리를 한다. 정인의 잔소리를 듣던 두현은 그동안 정인의 목소리, 독설, 잔소리가 너무 듣고 싶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정인은 본인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그런데 그때 음식점 테이블에 올려 두었던 핸드폰이 진동을 하자 또 지진이 난 줄 알고 정인은 테이블 밑에 숨는다. 그때 같이 테이블 밑으로 내려온 두현이 이 영화의 첫 장면에서 둘이 사귀게 된 것처럼 다시 이야기 한다. '제가 밥 사줄게요.'  이렇게 다시 두현과 정인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암시한다. 

 

부부는 사랑으로 사는가?  '정'으로 사는가?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의 '내 아내의 남자 친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래서 식탁신이 상당히 많다. 부부가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가 자라온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좋기만 하다. 그러나 이제 결혼을 하게 되면 그것은 곧 현실이 된다. 그동안은 몰랐던 사소한 것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아내나 남편이 어느 한 사람이 싫어질 때는 밥 먹을 때 내는 소리, 방귀 뀌는 소리,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는 것 등 정말 사소한 것들이 모두 싫어진다.

 

심지어는 숨 쉬는 것까지 싫다고 한다. 이 영화는 많은 장면이 식탁에서 발생하지만 그 외 다른 많은 장면들에서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다. 부부가 서로 싸우고 갈등을 하게 되는 것은 타고 한 성향 탓도 있다.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면 갈등이 생기고 서로가 싫어질 수밖에 없다.

 

열렬한 사랑의 유통기한은 3년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7년 정도 결혼생활을 했다면 대부분 이미 사랑이 아니라 '정'으로 산다고 한다. 결혼한 여러분은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정'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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