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숨겨진 뒷 이야기
이 영화의 감독은 원래 로맨틱 코미디를 찍으려 했지만 잘 만들 자신이 없어서 액션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감독의 아버지는 실제로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버지를 찾아가게 되면 전당포에 있는 쇠창살이 감옥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마치 세상과 떨어져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라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한다. 주인공도 처음에는 원빈이 아니었는데 원빈이 주인공이 되면서 액션씬도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수정했다고 한다.
영화 중간에 보면 원빈이 2층에서 창문을 깨고 뛰어 내리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 감독도 원빈을 따라서 같이 뛰어내리면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인도에서 '록키 핸섬(Rocky Handsome)'이라는 영화로 리메이크됐는데 그전까지는 한국영화를 무단으로 표절하던 인도에서 정식으로 판권을 사서 만든 영화로 흥행도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한다.
전직 특수부대원의 미친듯한 액션 연기
군대에서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차태식(원빈)은 혼자 살아 가면서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다. 차태식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뭔가 암울하고 어두워 보인다. 하지만 옆집의 어린 소녀(소미)는 이런 차태식을 거리낌 없이 대한다. 소미는 어린이답게 아무 거리낌 없이 정말 잘 아는 옆집 '아저씨'를 대하듯이 아주 발랄하게 많은 질문을 수시로 한다. 차태식은 이런 소미가 귀찮아서 무뚝뚝하게 대답을 잘해주지 않는다. 보통 어린이들은 본능적으로 무섭고 두려운 사람은 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미의 이런 연기는 옆집 '아저씨'인 차태식이 겉으로 보기에 무서워 보이지만 마음속은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소미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데 외로운 아이다. 아빠가 없다고 친구들과 선생님한테까지 무시를 당한다. 사회로부터 떨어진 차태식과 소미는 어느 덧 서로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잠복중인 경찰들이 마약거래를 덮치기 위해 기다리던 중 목표물이 현장에 나타난다. 경찰들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현장을 덮치는데 클럽 댄스로 일하던 소미의 엄마(효정)가 그 마약을 훔쳐간다. 경찰들도 증거물인 마약을 확보하지 못해서 허탈해 보고 마약거래 조직의 보스는 행동대장(만석)에게 분실한 마약을 찾아오라고 족친다. 한편 효정은 그 마약을 카메라에 숨기고 차태식이 운영하는 전당포에 맡긴다. 이런 정보를 입수한 마약 조직이 차태식이 운영하는 전당포에 나타난다. 마약조직은 소미를 납치하고 차태식에게 소미의 엄마가 맡긴 카메라를 돌려 달라고 한다. 차태식은 어쩔 수 없이 소미의 엄마가 맡긴 카메라를 돌려주고 경찰에 신고 하지만 경찰은 장난신고라고 생각을 한다.
마약조직의 행동보스는 보스를 배신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면서 차태식에게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소미와 소미의 엄마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해 차태식에게 보스에게 마약을 전달하게 하고 경찰에게 신고한다. 차태식은 어쩔 수 없이 보스에게 마약을 전달해 주지만 보스를 배신한 만석이 경찰에 신고한다. 차태식은 보스에게 폭행을 당하고 보스는 경찰에게 쫓기게 된다. 차태식은 도망가는 보스를 쫓다가 보스의 차 트렁크에서 이미 죽은 소미의 엄마를 발견하게 된다. 경찰은 차태식을 소미의 엄마 살해범으로 체포하고 신원을 조회한다. 경찰은 차태식의 신원에 대해 보안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차태식은 경찰서를 탈출한다. 특수요원이던 시절 아내를 잃었던 차태식은 이제 소미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마약조직과 싸움을 시작하기로 한다.
차태식은 소미를 추적하기 시작하고 드디어 만석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소미의 행방을 찾는데 소미를 팔아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약조직의 용병과 싸움이 붙게 되고 총에 부상을 입게 된다. 이후 차태식은 권총까지 준비해 놈들의 아지트를 찾아가게 되고 정말 사실적인 '아저씨'의 격투신이 시작된다.
권총까지 준비한 차태식은 보통 미국영화의 경우 주인공은 별로 다치지 않고 총알도 피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이 없다. 정말 사실적이고 사실적인 격렬한 격투신이 존재한다. 만석을 추적하던 경찰들은 계속 소미와 아이들을 쫒던 납치조직을 추적하고 있고 드디어 만석은 놈들이 있는 본거지에 도착한다.
만석은 차태식에게 너는 뭔데 계속 소미를 찾느냐고 하자 차태식이 이렇게 말한다, 옆집 '아저씨'. 만석은 소미의 눈을 뽑았다는 것을 차태식에게 보여주고 이에 차태식은 분노하고 '아저씨'의 싸움이 시작된다. 잔인하지만 소미의 복수를 원하는 격렬한 싸움이 시작되고 군 특수부대에서의 살인 기술을 여실히 보여준다. 용병은 총을 버리고 차태식과 1대 1로 칼로만 싸움을 하게 되고 죽게 된다. 만석은 그 와중에 돈을 챙겨서 도망 가지만 차태식은 만석을 죽이게 된다, 그리고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소미가 나타난다.
소미는 차태식에게 '아저씨'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왔느냐고 묻자 차태식은 '피 묻으니까 오지 마'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 액션장면이외 볼만한 것
어린 소미의 연기와 차태식의 절제된 연기가 돋보인다. 정열적이고 강렬하면서도 스릴이 넘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따
뜻해지는 영화이다. 소미는 아빠도 없고 엄마는 돈 벌러 나가고 집에 혼자 있는 외로운 아이이다. 친구들한테 놀림받고 도둑으로 몰리기도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으로부터 차태식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를 무시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든 그는 차태식을 옆집 '아저씨'로 대한다.
발랄하고 말 많은 소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 되어 있다. 차태식은 그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감옥 같은 전당포로 자신을 스스로 소외시킨다. 하지만 이 둘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소미가 차태식에게 자신을 구하러 왔느냐고 물을 때 차태식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는데 이 둘의 관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어쩌면 이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다. 하지만 원빈(차태식)의 절제 어린 연기와 광기에 가까운 조직 조직 폭력배의 연기, 소미의 어린이다운 생기있는 연기, 단순하지만 격렬한 액션 연기 등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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